나 외아들임.
아버지 형제들 사이에서도 아들은 나 하나라 친척들 눈이 다 나한테 쏠림.
명절마다 큰아버지들이 똑같은 말 함.
너 아니면 우리 집안 대가 끊긴다고.
작년엔 족보 펼쳐놓고 내 이름 옆이 비어 있다고 손가락으로 짚음.
아내랑은 아이 계획 천천히 하기로 얘기 끝냄.
둘 다 일 욕심 있고 아직 집도 전세라서.
근데 명절 다녀오면 아내 표정이 며칠 안 좋아.
큰어머니들까지 아내한테 몸에 좋다는 걸 챙겨 주시니까 더 부담인 거지.
아버지는 어른들 말이니까 대충 웃고 넘기라고 함.
악의로 하는 말 아니고 그냥 옛날 사람들이라고.
그 말도 맞는 거 알아.
큰아버지들한테는 진짜 평생 걸린 문제일 수도 있고.
근데 웃고 넘기는 게 매년 반복되니까 나도 지침.
이번 설엔 한 번 정색하고 말할까 고민 중.
어른들 기대 어디까지 웃고 넘겨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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