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동기 모임 단톡방이 오늘 아침부터 시끄러웠어.
동기 하나가 몇 년 전에 이혼했거든. 그때 사유가 본인 외도였다는 건 다들 아는 얘기고.
그 동기가 어제 새 배우자랑 한복 차려입은 사진을 SNS에 올렸더라.
밑에 축하한다는 댓글이 줄줄이 달려 있어요.
전 배우자랑도 다들 친했던 사이라 마음이 복잡해.
한 친구는 '지난 일은 지난 일이고 지금 행복하면 됐지' 하면서 하트까지 눌렀고.
다른 친구는 '전 부인은 아직 힘들어하는데 어떻게 저렇게 당당하냐'면서 단톡에서 대놓고 불편해했어.
나는 그 사진 보고도 아무것도 안 눌렀어요. 근데 그게 또 티 나는 것 같아서 신경 쓰여.
남의 이혼은 이미 끝난 일이니 새 출발을 응원해 주는 게 어른스러운 걸까?
아니면 굳이 축하까진 안 해도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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