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하나 남자고 이름 들으면 다 아는 회사 다녀.
연봉도 동기들 사이에선 중간쯤이고 대출 조금 끼고 원룸 전세 살아.
그래서 소개팅 나가면 기본은 한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최근 세 번 연속으로 애프터를 못 받았어.
세 번 다 대화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다음 날 정중한 거절 문자만 왔어.
주선해준 친구한테 물어보니 회사만 보고 나오는 사람은 생각보다 적다더라.
키랑 분위기, 대화 센스, 집이 어디냐까지 다 본대.
회사 이름보다 같이 있을 때 편한지를 더 본다고.
친구는 내가 회사 얘기를 너무 많이 한 것 같다고 하고..
생각해보니 첫 만남에 복지 얘기만 한 시간 한 것 같기도 해.
다음엔 회사 얘기를 아예 빼볼까 싶다가도 그럼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
나는 회사 빼면 내세울 게 별로 없는데 이거 내가 잘못 생각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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