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 소개팅 자리였어.
앉자마자 상대가 그러더라.
자기는 솔직한 게 좋아서 먼저 말하겠대.
결혼하면 맞벌이 필수고 본가 근처에 살 거라고.
아이는 둘 생각이라고.
순간 면접 보는 줄 ㅋㅋ
기분 나쁘다기보단 좀 당황스러웠어.
첫 만남인데 너무 앞서간 느낌이었거든.
나는 그날 그냥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러 나간 거였는데.
근데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나중에 알고 실망하는 것보단 낫나 싶기도 하고..
친구들 반응도 반반.
한쪽은 시간 낭비 안 하게 해줘서 오히려 고맙다는 쪽.
한쪽은 그건 세 번째 만남쯤에 할 얘기라는 쪽.
상대한테 다시 만나자는 연락이 왔어.
대화 자체는 재밌었던 사람이라 더 고민돼.
나도 아직 답을 못 했어.
첫 만남에서 조건부터 꺼내는 거 솔직한 거야 무례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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