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서른 명 남짓한 회사 다님.
지난달 사장 딸이 우리 팀 팀장으로 들어왔다.
대학 졸업하고 해외에서 몇 년 지내다 온 사람이다.
이 일 경력은 없음.
전체 회의에서 사장이 말했다.
어차피 나중에 회사 맡을 사람이니 일찍 배우는 게 당연하다고.
내 회사 내 자식한테 맡기는 게 뭐가 문제냐는 분위기였음.
솔직히 맞는 말이긴 함.
작은 회사는 원래 그렇게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팀장도 성격은 나쁘지 않음.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고 물어봄.
근데 그 자리 보고 5년 버틴 선배가 있었다.
선배는 그 뒤로 점심도 혼자 먹음.
나도 승진 같은 건 이 회사에서 기대하면 안 되는 건가 싶어짐.
가족 회사에서 자식 먼저 올리는 거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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