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퇴근하고 밥 먹을 때마다 틀어놓는 채널이 있음.
부동산 전문가라는 사람이 나와서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고 매주 외침.
작년에도 마지막 기회였고 재작년에도 마지막 기회였음 ㅋㅋ
문제는 남편이 이번엔 진짜 사자고 한다는 거.
그 채널에서 찍어준 동네 매물 보러 가자고.
유료 강의까지 결제했더라.
남편 말도 이해는 감.
우리 전세 만기가 내년이고 계속 미루다 보면 영영 못 산다는 거.
누구 말이든 근거 삼아서 결정은 해야 한다는 거.
근데 나는 그 사람이 뭘로 돈 버는지가 더 궁금함.
조회수랑 강의료랑 제휴 업체 소개비.
집값 오르든 내리든 그 사람은 손해 볼 게 없는 구조.
댓글창에 그 사람 말 듣고 샀다가 물렸다는 글도 꽤 보이고.
그 얘기 했더니 남편이 너는 맨날 안 된다고만 한다고 서운해함.
대안 없이 반대만 하는 거 아니냐고.
그 말 듣고 좀 찔리긴 했음.
그래서 같이 은행 상담부터 받고 동네도 우리가 직접 고르자고 했는데
남편은 그럼 또 시간만 간다고 함 ㅋㅋ
주말에 그 채널이 찍어준 동네 한 번만 같이 보러 가자고 조르는 중.
가보는 것까지는 괜찮은 건가 싶다가도 막상 가면 계약서 쓰고 올까 봐 무서움.
남편은 이번에도 놓치면 평생 후회한다는 말만 반복함.
유튜브 보고 집 사는 거 다들 어떻게 생각해?
남편 말대로 일단 움직이는 게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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