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 남자입니다.
일곱 살 많은 여자친구랑 이 년째 만나고 있어요.
지난달에 처음으로 부모님께 인사시켰는데 그날 저녁 어머니가 따로 부르시더라고요.
'사람은 참 좋아 보인다. 근데 나이가 좀 걸린다. 결혼 생각하면 아이 문제도 있고.'
대놓고 반대하신 건 아니에요.
그런데 그 뒤로 여자친구 얘기만 나오면 말을 돌리십니다.
아버지는 아무 말씀 없이 어머니 눈치만 보시고요.
여자친구는 눈치를 챘는지 괜찮다고 웃는데 마음이 쓰여요.
저는 나이 차이가 문제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거든요.
오히려 제가 흔들릴 때마다 잡아주는 사람이라 더 의지가 됩니다.
그래도 어머니 걱정이 아예 틀린 말은 아니라는 것도 압니다.
아이 계획은 저희 둘도 아직 정하지 못했으니까요.
시간을 두고 자주 뵙게 하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제가 먼저 확실하게 말씀드려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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