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같은 연구실 동기 얘기
처음 본 날부터 말이 잘 통했음
좋아하는 책도 비슷하고 웃음 포인트도 비슷함
밤새 실험하다 새벽에 컵라면 먹는 시간이 제일 기다려질 정도
힘든 날엔 말 안 해도 커피 한 잔씩 책상에 올려두는 사이
연구실 사람들도 둘이 잘 어울린다고 놀릴 정도
근데 그 사람 마음은 솔직히 아직 모르겠음
문제는 그 사람이 석 달 뒤 해외 연구소로 떠난다는 것
최소 이 년
한 친구는 지금 말 안 하면 평생 후회한다고 함
어차피 떨어질 거 마음이라도 알려야 한다고
다른 친구 생각은 반대
떠날 사람한테 고백하면 그 사람 마음만 무거워진다고
괜히 남은 석 달까지 어색해질 수 있다고
장거리로 버틸 자신 있냐는 질문엔 나도 대답 못 함
솔직히 둘 다 맞는 말 같아서 판단이 안 섬
지금 고백함 아니면 떠나기 전날까지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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