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랑은 삼 년째 만나는 중임. 남친 집은 꽤 잘사는 편이고 우리 집은 평범함. 처음 인사드리러 갔을 때부터 분위기 별로였는데 결혼 얘기 꺼내자마자 남친 어머니가 대놓고 반대하셨음.. 내가 무슨 큰 잘못을 한 것도 아닌데 그냥 집안끼리 안 맞는다는 이유였음ㅠㅠ
지난주에 남친이 진지하게 말함. 부모님이 계속 이러면 집에서 나오겠다고. 회사 근처 작은 집 구해서 나랑 둘이 시작하겠다고. 부모님이 해주신다던 집이고 뭐고 다 필요 없다고.. 남친이 부모님한테 이렇게까지 맞서는 건 처음 봐서 더 놀랐음. 처음엔 솔직히 감동이었음. 드라마에서나 보던 장면이잖아ㅋㅋ
근데 하루 지나니까 무서워짐. 지금은 나 때문에 다 버린다고 하지만 나중에 힘들어지면 원망이 나한테 오지 않을까.. 남친은 외동이고 부모님이랑 사이도 원래 좋았던 사람임. 명절마다 혼자 집에 있을 남친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지가 않아.
친구 하나는 남자가 저렇게까지 하는데 뭘 고민하냐고 함. 다른 친구는 가족 버리고 온 사람은 결국 그 선택을 후회한다고 함ㅋㅋ 둘 다 맞는 말 같아서 더 헷갈림ㅠㅠ 나도 남친 부모님이 미운 건 사실인데 남친이 가족을 잃는 건 바라지 않음.. 언젠가 부모님 마음이 바뀔 수도 있는 거고..
이럴 때 남친 손 잡고 같이 나가는 게 맞아? 아니면 부모님 마음 바뀔 때까지 시간을 두자고 해야 해?
댓글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