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은 내가 여덟 시 넘어 퇴근하고 남편은 여섯 시 반이면 들어와.
그런데 내가 들어가면 남편은 소파에 누워서 뭐 먹을지 물어봐.
배고팠을 텐데 기다려준 건 고맙지.
어제도 아홉 시 다 돼서 들어갔는데 둘 다 배고파서 결국 라면 끓여 먹었어.
근데 나는 그 시간까지 일하고 왔잖아.
현관 열었을 때 고소한 냄새 나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
냉동실 만두라도 구워뒀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남편이 놀란 표정이야.
자기는 같이 먹으려고 기다린 거래.
요리는 내가 더 잘하니까 괜히 손댔다가 망칠까 봐 그랬대.
주말엔 남편이 청소랑 빨래 다 하는 것도 맞아.
남편이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라는 것도 알아.
그래서 내가 너무 바라는 건가 싶기도 해.
근데 평일 저녁 한 끼는 먼저 온 사람이 하는 게 맞지 않아?
너네 집은 어떻게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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