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살 아들이 마트에서 드러누운 날이었어요.
과자 코너 앞에서 사달라고 울기 시작하더니 바닥에 누워 버렸어요. 저는 옆에 앉아서 진정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아이 감정을 먼저 받아주라고들 하니까요.
그걸 본 시아버지가 한숨을 쉬시더니 옛날엔 저런 애가 없었다고 하셨어요. 그 자리에서 한 번 크게 혼내면 끝날 일이라고요. 주변 사람들 다 쳐다보는데 이러다 애 버릇 나빠진다고도 하셨고요.
솔직히 기분이 상했어요. 혼내서 키운다는 게 어떤 방식인지 저도 겪어봐서 알거든요. 그렇게 크면서 마음에 남은 것도 있고요.
그런데 남편 말로는 아버님 말에도 일리가 있대요. 기다려주는 것도 좋지만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하는 단계도 필요하다고요. 듣고 보니 제가 너무 받아주기만 했나 싶기도 했습니다.
아이는 결국 과자 없이 집에 왔고 차 안에서 금방 웃었어요. 그걸 보면서 제 방식이 틀린 건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어른들 육아 조언은 어디까지 받아들여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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