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워크숍 마지막 순서가 상식 퀴즈였음.
다섯 명씩 조 짜서 맞히는 건데 우리 조 막내가 기본 문제를 거의 다 틀림. 국경일 날짜나 자주 쓰는 맞춤법 같은 거. 나도 모르게 그걸 몰라? 소리가 나옴. 그것도 꽤 크게.
막내 얼굴 빨개지고 조 분위기 식음. 막내는 그 뒤로 답을 알아도 말을 안 함. 끝나고 같은 조 과장님이 따로 부르더니 사람들 앞에서 그러면 안 된다고 하심. 맞는 말이라 막내한테 사과는 했습니다.
근데 속으로는 좀 억울함. 비꼬려던 게 아니라 놀라서 나온 말이었음. 그리고 업무 메일에도 맞춤법 틀린 게 자주 보여서 한 번은 짚어줘야 하나 고민하던 참이었음.. 거래처로 나가는 메일이라 더 신경 쓰였고.
막내 동기들 말로는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외우고 있는 게 무슨 의미냐고들 한다 함. 그것도 일리는 있음. 나도 신입 때 단축키 모른다고 선배한테 한소리 듣고 서러웠던 기억이 있음. 그때 선배도 지금 나처럼 별 뜻 없었을 수도 있고.
회식 자리에서도 막내는 나랑 눈을 잘 안 마주쳤음. 다음 날 커피 한 잔 사다 줬는데 고맙다는 말만 하고 끝남. 과장님은 내가 평소에도 말이 좀 세다고 덧붙이심.
모르는 게 흉인지 놀라는 게 무례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자리에서 그걸 몰라? 정도는 할 수 있는 말임? 아니면 무조건 참았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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