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주말마다 같이 보던 드라마를 끊겠다고 선언했어요.
이유는 제작진 쪽에서 나온 발언 하나.
기사 몇 줄 읽고 화가 많이 났나 봐요. 앞으로 그 방송사 드라마는 집에서 틀지 말자네요.
저도 그 발언은 별로였어요. 근데 드라마 자체는 재밌게 보던 중.
배우들이 무슨 잘못인가 싶은 마음도 있고요.
그래서 남편 없을 때 휴대폰으로 몰래 이어서 봤는데 그걸 들켰어요.
남편은 서운하대요. 같이 끊자고 강요한 것도 아니고 그냥 집에서만 안 틀면 되는 건데 굳이 숨어서 볼 일이냐고.
제 입장에선 제 취향까지 맞춰야 하나 싶은 억울함.
반대로 남편이 싫다는 걸 거실 TV로 크게 트는 것도 예의는 아닌 것 같고요.
결국 지금은 이어폰 끼고 방에서 보는 중.
부부라도 불매는 각자 하는 게 맞나요? 아니면 한 사람이 싫다면 집에서는 안 보는 게 배려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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