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남편이랑 동네 고깃집에 갔어요.
옆 테이블에 휴가 나온 듯한 군인 넷이 앉아 있었는데 남편이 계산하면서 저 테이블 것도 같이 해 달라는 거예요.
저한테는 눈짓 한 번 없이요.
우리 밥값이랑 합치니까 이십만 원이 훌쩍 넘었어요.
그 친구들이 꾸벅 인사하는데 저도 같이 웃긴 했어.
근데 집에 오는 길에 자꾸 계산이 되더라고요. 이번 달 아이 학원비 내고 나면 빠듯하거든.
남편은 그런 건 계산하는 거 아니라고 좋은 일 하고 왜 그러냐고 해요. 자기도 군대 있을 때 누가 밥 사준 게 아직도 기억난대요.
저도 나쁜 일 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다만 한 번쯤 저한테 물어봐 줬으면 했어.
우리 집 돈이잖아요.
좋은 일에 쓰는 돈도 부부가 같이 정해야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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