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학년 딸이 지난달 기획사 오디션에 붙었다.
친구 따라 재미로 봤다는데 연락이 왔다. 주 4회 학교 끝나고 연습. 방학엔 합숙도 있다고 한다.
딸은 울면서 하고 싶다고 한다. 이런 기회 다시 안 온다고.
남편은 찬성이다. 해보다가 아니면 그만두면 되지 않냐고. 본인이 어릴 때 하고 싶은 걸 못 해서 평생 아쉬웠다고 한다.
나는 걱정이 먼저다.
열네 살이면 아직 친구랑 놀고 공부할 나이다. 연습생 생활이 몇 년이 될지 모르고 데뷔 못 하면 그 시간은 어디서 보상받나. 매달 평가받는 생활을 이 나이에 해도 되나 싶다.
그렇다고 딸 꿈을 엄마가 막는 것도 마음이 무겁다.
남편은 고등학교 가서 하면 늦는다고 하고 나는 고등학교 가서 해도 늦지 않다고 하고.
딸 앞에서 둘이 언성까지 높였어요.
지금 보내는 게 맞을까요 아니면 조금 더 크고 나서가 맞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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