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자는 말이 목 끝까지 올라왔다가 삼킨 게 이번 달만 세 번째임.
남친이랑은 2년 만났음.
남친은 공기업 다니고 나는 계약직 돌다가 지금 세 번째 회사임.
솔직히 우리 둘 성향 많이 다름.
나는 주말에 밖에 나가야 사는 사람이고 남친은 집에서 쉬어야 충전되는 사람.
싸우면 남친은 입 닫고 사흘씩 연락이 없음.
근데 막상 끝내려고 하면 걸리는 게 있음.
남친 직장.
정년 보장되고 부모님도 남친 얘기만 나오면 표정이 밝아지심.
이 사람 놓치면 다시 이런 조건 만날 수 있을까 싶은 거.
친구한테 털어놨더니 정색함.
"그건 사랑이 아니라 보험이야. 남친한테도 못 할 짓이고."
다른 친구는 결혼은 현실이니 조건 보는 게 당연하다고 함.
남친이 나쁜 사람은 아님.
성실하고 나한테 잘하려고 노력함.
그래서 더 헷갈려.
조건 때문에 망설이는 거 이상한 거야?
아니면 다들 어느 정도는 이렇게 고민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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