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랑 사귄 지 8개월째임.
성격 좋고 다정함.
불만은 딱 하나 젓가락질.
젓가락을 주먹 쥐듯이 잡아서 반찬을 거의 찍어 먹음.
콩자반 나오면 숟가락으로 퍼 먹음.
처음엔 귀엽다고 넘겼는데 같이 밥 먹는 횟수가 늘수록 자꾸 눈이 감.
다음 달에 우리 부모님이랑 첫 식사 자리가 있음.
아빠가 밥상머리 예절을 엄청 따지는 사람이라 솔직히 걱정됨.
그래서 슬쩍 연습해볼 생각 없냐고 물어봤음.
남친 반응은 이랬어.
"서른 넘게 이렇게 먹어도 굶은 적 없는데 그게 왜 문제야?"
기분 상한 티가 났고 그날 저녁은 좀 조용했음.
남친 말도 틀린 건 아님.
남한테 피해 주는 것도 아니고 먹는 방식은 각자 자유니까.
근데 어른들 앞에서 괜히 첫인상 깎일까 봐 신경 쓰이는 것도 사실이야.
젓가락질 정도는 그냥 넘어가는 게 맞아?
아니면 부모님 뵙기 전에 한 번은 얘기하는 게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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