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제안한 건 위치 공유 앱.
서로 지금 어디 있는지 지도에 뜨는 그거.
이유는 단순함.
퇴근 시간 맞춰 저녁 준비하고 싶고
밤늦게 운전할 때 걱정돼서라고.
아내 친구 부부들은 다들 켜놓고 산다고 함.
내 입장은 좀 다름.
숨길 것도 없고 딴생각할 마음도 없음.
근데 내가 어디 있는지 누가 하루 종일 볼 수 있다는 게 그냥 갑갑함.
점심에 혼자 회사 근처 공원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까지 다 보이는 느낌.
거절했더니 아내 표정이 굳음.
"켤 수 없는 이유가 있는 거 아니야?"
이 말 듣고 나니 더 켜기 싫어짐.
아내 마음도 이해는 감.
사고라도 나면 위치 아는 게 좋은 것도 맞고.
부부 사이에 위치 공유는 당연한 배려임?
아니면 각자 영역으로 남겨두는 게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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