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 때 조건 딱 하나.
아이 없이 둘이 살기.
연애 4년 동안 수십 번 확인한 약속.
그런데 작년 겨울 남편 친구네 돌잔치 다녀온 날부터 분위기가 묘함.
조카 영상 혼자 돌려 보고
퇴근길에 아기 옷 가게 앞에서 멈칫.
결국 지난달 술 한잔하다 나온 말.
"나중에 우리 둘만 남으면 너무 허전하지 않을까."
내 쪽 사정도 있음.
일 욕심 많고 체력도 자신 없음.
결혼 전에 분명히 합의한 문제라 배신감부터 듦.
남편 말도 이해는 감.
서른 살 때 생각이랑 마흔 앞둔 지금 생각이 같을 수는 없다는 것.
사람 마음 바뀌는 걸 어떻게 막느냐는 것.
크게 싸운 건 아님.
다만 이 얘기만 나오면 둘 다 말이 없어짐.
약속은 약속이니 지켜야 하는 건지.
다시 이야기해 볼 여지는 남겨둬야 하는 건지.
이런 상황이면 어떻게 할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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