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여섯이고 지금 애인이랑 만난 지 1년 다 돼가.
애인이 좋은 건 확실해.
같이 밥 먹고 산책하고 수다 떠는 시간이 제일 행복하거든.
문제는 내가 원래 스킨십에 큰 관심이 없다는 거야.
싫은 게 아니라 그냥 별 생각이 안 들어.
애인이 먼저 다가오면 피하진 않는데 내 쪽에서 먼저 손 내미는 일은 거의 없어.
애인은 그게 서운하대.
사랑받는 느낌이 들 때가 별로 없다고.
자기만 원하는 것 같아서 자기가 매력이 없나 싶어진다고.
억지로 맞추면 그게 더 실례 같고..
그렇다고 계속 이러면 애인만 지칠 것 같아.
친구는 사람마다 온도가 다른 거니까 솔직하게 얘기해 보라고 하더라.
근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어.
이런 온도 차이도 대화로 맞춰지는 거야?
아니면 처음부터 잘 맞는 사람을 찾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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