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로 만난 지 다섯 달.
지난주에 임신 사실을 알았다.
둘 다 서른 넘었고 아이는 낳기로 금방 합의함.
그건 둘 다 고민이 길지 않았음.
문제는 그다음.
여자친구는 배 나오기 전에 식부터 올리자고 해.
양가 인사도 아직인데 석 달 안에 결혼식까지 하자는 거.
예식장 알아보니 석 달 안에 잡히는 데는 비싸거나 멀거나 둘 중 하나임.
나는 혼인신고 먼저 하고 식은 아기 낳고 천천히 하자는 쪽이고.
준비할 시간도 없이 급하게 하면 둘 다 지칠 것 같아서..
여자친구는 주변 시선이 신경 쓰인다고 하고
나는 그 시선보다 우리 몸이랑 통장이 먼저라고 생각함.
여자친구 어머니가 그런 걸 많이 신경 쓰시는 분이라 더 그렇다고 함.
둘 다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아서 더 어렵다.
이런 상황이면 어느 쪽이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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