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은 작년부터 역할이 바뀌었어.
내가 복직하고 남편이 집안일을 맡았거든.
남편은 회사 그만두고 자격증 준비 중이야.
근데 얼마 전에 남편이 그러더라.
생각보다 할 만하다고. 오후엔 시간이 좀 남는다고.
그 말 듣는 순간 기분이 이상했어.
나 집에 있던 3년 동안 힘들다는 말 엄청 했었거든.
그게 다 엄살이었던 것처럼 들리는 거야 ㅋㅋ
남편 말도 이해는 가.
식세기랑 건조기 들이고 로봇청소기까지 샀어.
애도 지금은 유치원 가 있고.
나 할 때는 애가 돌도 안 됐을 때였어.
기계도 하나 없었고.
남편은 비꼬려던 게 아니래.
걱정했던 것보다 괜찮다는 뜻이었대.
이거 내가 예민하게 받아들인 걸까?
아니면 말 한마디라도 조심했어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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