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결혼했음.
식 끝나고 방명록이랑 봉투 정리하다가 손이 멈춘 이름이 하나 있었음.
대학 때부터 제일 붙어 다니던 친구임.
5년 전 걔 결혼식 때 나는 수습 끝난 지 얼마 안 돼서 월급이 진짜 적었음. 그래도 제일 친한 친구니까 20 넣었음.
이번에 걔는 남편이랑 둘이 와서 밥 먹고 10 냈음.
금액 따지는 내가 쪼잔한가 싶어서 남편한테 말했더니 반응이 반반임.
걔 지금 육아휴직 중이라 외벌이일 텐데 애 맡기고 두 시간 걸려 와준 게 어디냐고 함.
그 말도 맞음. 식 내내 웃으면서 사진도 엄청 찍어줬음.
근데 나는 액수보다 걔가 그때 일을 기억 못 하는 건가 싶어서 그게 서운함.
받은 만큼은 돌려주는 게 기본이라고 배워서 더 그런 듯.
이거 서운해해도 되는 거임?
아니면 형편 보고 넘어가는 게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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