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월급부터 지금까지 7년째 엄마 관리.
신입 때 돈 모으는 법 모른다고 엄마가 맡아준 거임.
용돈은 매달 80만 원. 나머지는 엄마가 적금이랑 보험으로 굴림.
결혼 얘기가 나오면서 문제 시작.
여자친구가 우리 모은 돈 얼마냐고 물었는데 대답을 못 함.
내 돈인데 내가 모름.
엄마한테 통장 넘겨달라고 하니까 표정이 굳음.
그동안 누구 덕에 모았냐고.
너 혼자였으면 반도 못 모았다고.
틀린 말은 아님. 그때 나였으면 버는 족족 다 썼을 거.
근데 이제 서른둘.
결혼 준비는 내가 해야 하는 거고.
엄마는 결혼식 끝나면 주겠다는 입장.
여자친구는 그게 더 이상하다는 입장.
중간에 낀 나만 바보.
고마운 거랑 돌려받는 건 별개 아님?
지금 달라고 하는 게 맞음? 결혼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게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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