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한 지 열흘 됨.
밥 먹고 카페까지 가서 세 시간 넘게 얘기함. 분위기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했음.
헤어지고 나서 오늘 즐거웠다고 보냈는데 읽고 답이 없음.
다음 날 한 번 더 보냈는데 그것도 읽씹.
그 뒤로 그냥 조용함.
차라리 저랑은 안 맞는 것 같다고 한 줄만 보내줬으면 마음 정리가 빨랐을 텐데 계속 폰만 보게 됨.
친구한테 얘기했더니 의외의 반응.
거절 문자 보내면 왜냐고 묻거나 한 번만 더 보자고 매달리는 사람이 꽤 많대.
그래서 답 안 하는 게 서로 덜 피곤한 방식이라고.
자기도 몇 번 그렇게 해봤대.
그 말 듣고 좀 헷갈림.
나도 예전에 거절 문자 보냈다가 장문의 답장 받고 곤란했던 적이 있긴 함.
그래도 받는 입장 되니까 잠수가 훨씬 서운한 건 어쩔 수 없음.
관심 없을 때 짧게라도 거절하는 게 예의임?
아니면 답 안 하는 걸로 알아들어야 하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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