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소개 자리 만들어준다길래 원하는 조건을 솔직하게 말함.
나보다 벌이가 많거나 집안이 좀 여유 있는 사람.
이유는 단순. 우리 집이 넉넉한 편이 아니라 부모님 노후를 내가 어느 정도 책임져야 하는 상황.
결혼하면 둘이 벌어도 빠듯할 게 뻔해서 상대 쪽이라도 기반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
근데 옆에서 듣던 친구 표정이 확 굳음.
사람을 조건으로 고르는 거냐고. 그럼 상대는 너한테 뭘 보고 오냐고.
솔직히 좀 찔림.
나도 내세울 게 많은 사람은 아니고. 외모든 연봉이든 평범 그 자체.
그렇다고 기대치 낮춰서 같이 고생하는 결혼은 자신 없는 게 사실.
사랑만 보고 가라는 말도 이해는 가고.
근데 현실부터 따지는 게 그렇게 욕먹을 일인가 싶은 마음.
결혼 상대 고를 때 집안 형편까지 보는 거 어디까지 괜찮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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