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랑 사귄 지 일 년 됐어.
착하고 다정하고 우리 부모님한테도 잘해.
물류센터에서 관리 일을 하는데 나는 그게 전혀 문제라고 생각 안 했다.
주말 근무가 있긴 해도 그만큼 평일에 쉬니까 데이트도 오히려 편하고.
근데 지난주 친구들이랑 술 마시다가 한 친구가 그러더라.
'다 좋은데 직업만 좀 더 번듯했으면 완벽했겠다.'
순간 분위기 싸해짐.
친구는 칭찬하려다 말이 헛나온 거라고 바로 사과했어.
솔직히 그 친구가 결혼 상대 조건을 엄청 따지는 편이라 무슨 뜻인지는 알겠어.
그 기준으로 보면 나름 칭찬이었던 것도 맞고.
다른 친구는 걔 원래 그런 애니까 신경 쓰지 말래.
근데 집에 와서 자꾸 그 말이 맴돌았다.
나도 모르게 남친 직업을 다시 보게 되는 게 제일 싫어.
그 친구한테 서운했다고 다시 말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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