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하나.
연애 쉰 지 2년째.
지난주 동기 모임에서 이상형 얘기가 나옴.
내가 말한 건 이거.
담배 안 피우는 사람.
화났을 때 말 안 끊고 들어주는 사람.
주말에 하루는 집에서 쉬어도 서운해하지 않는 사람.
맞춤법 너무 많이 틀리지 않는 사람.
키나 연봉 얘기는 하나도 안 했음.
근데 다들 웃으면서 그게 제일 어려운 조건이라고 함.
특히 마지막 건 너무 깐깐하다고.
한 친구는 그 정도면 그냥 혼자 살 각이라고까지.
나는 외모나 돈 안 보는 것만으로도 꽤 내려놓은 줄 알았음.
근데 성격 조건이 더 까다롭다는 말 듣고 좀 헷갈림.
친구들 말도 이해는 감.
성격은 만나봐야 아는 거라 처음부터 거르기 어렵다는 거니까.
이 정도면 까다로운 거야?
아니면 기본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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