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공장에서 주말 특근 신청을 받는데 이번 달에 세 번이나 손 들었음.
수당이 쏠쏠하긴 함. 애 둘 학원비 생각하면 고마운 것도 맞음.
근데 특근 없는 주말엔 소파에 누워 폰만 봄.
그래서 혹시 집에 있기 싫어서 그러는 거 아니냐고 물어봤음.
남편 대답은 이랬음.
주중엔 기계 소리, 주말엔 애들 소리. 차라리 일하면 돈이라도 나온다고.
마흔 넘으니까 몸이 쉬는 게 아니라 버티는 거라고.
듣고 나니 좀 짠하긴 했음.
생각해보면 특근 가는 날 아침에 남편 표정이 그렇게 신나 보이진 않음.
그래도 나는 주말마다 혼자 애들 둘 데리고 놀이터랑 마트 돌고 있음.
애들은 아빠 언제 오냐고 토요일마다 물어봄.
작은애는 아빠랑 자전거 타기로 한 약속을 벌써 두 번 미뤘음.
돈이 들어오니 할 말이 없는 것도 같고 그냥 서운한 것도 같음.
이거 내가 이해해줘야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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