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는 아이 계획이 아직 없어.
지난주에 남편 대학 동기 부부가 집들이를 왔는데 그 친구가 술이 좀 들어가니까 자식 얘기를 시작하더라..
늙어서 외롭다. 애 얼굴 보면 피로가 다 풀린다. 부부 사이도 애가 있어야 단단해진다.
듣다 보니 거의 강의였어.
그 친구 와이프는 옆에서 '그만해' 하면서도 딱히 말리진 않았고.
나는 웃으면서 '저희는 아직 생각 중이에요' 하고 넘겼어요.
손님 가고 남편한테 서운했다고 했지.
남편은 걔가 애 낳고 너무 행복해서 그런 거라고 나쁜 뜻은 없었대.
자기도 듣기 불편했지만 손님한테 정색할 순 없었다고.
그 말도 이해는 돼.
근데 남의 집 와서 그 얘기를 한 시간 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
다음에 또 만나면 그냥 넘길지 한 번은 선을 그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너희라면 어떻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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