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서른일곱이고 예비 신부는 스물다섯.
열두 살 차이.
둘 다 성인이고 만난 지 3년.
양가 허락도 받았고 날짜도 잡음.
문제는 결혼식이야.
친구 하나가 조심스럽게 말하더라.
하객들 사이에 말 나올 수 있으니 식은 작게 하는 게 어떠냐고.
신부 쪽 친구들은 다 이십 대 중반이라 비교될 거라고.
듣고 기분 상했는데 친구 뜻도 알겠어.
괜히 신부가 상처받을까 봐 걱정해준 거니까.
실제로 회사 사람 몇 명은 청첩장 받고 표정이 묘하긴 했어.
신부는 정반대야.
우리가 떳떳한데 왜 숨기듯 하냐고 크게 하자고 해.
자기 친구들한테 다 자랑하고 싶대.
나는 그 말이 맞다 싶으면서도 사람들 시선이 신경 쓰이는 게 사실.
이럴 때 너희라면 어떻게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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