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앞둔 30대 초반.
내 연봉이 예비 신랑의 두 배 조금 넘음. 모은 돈도 내가 세 배쯤.
예비 신랑이 일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 업종 차이일 뿐임.
둘 다 처음부터 알고 시작한 연애라 크게 문제 된 적은 없었음.
근데 신혼집 얘기 나오면서 분위기가 이상해짐.
나는 내 돈 더 넣고 좀 넓은 데 가자는 입장.
예비 신랑은 자기가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시작하고 싶다고 함. 내 돈으로 집 넓히면 평생 얹혀사는 기분일 것 같다고.
솔직히 그 마음도 이해됨.
생활비 통장은 반반 넣기로 이미 합의함.
근데 같이 살 집인데 굳이 좁게 시작할 이유가 있나 싶기도 함.
엄마는 그런 자존심은 결혼하면 더 커진다고 걱정.
친구는 저렇게 말해주는 사람이 오히려 다행이라고 함.
돈 많이 내는 쪽이 맞춰주는 게 맞음?
아니면 같이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시작하는 게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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