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두 번째 겨울 맞는 중이야.
시댁 식구 다 있는 단톡방이 하나 있는데 시어머니가 매일 저녁 '오늘은 뭐 먹었니' 하고 물어보셔..
처음엔 귀엽다 생각하고 밥상 사진 찍어서 올렸어.
근데 이게 매일이 되니까 퇴근하고 밥 차리면서 사진 각도부터 신경 쓰게 되더라.
야근해서 배달 시킨 날은 올리기도 애매하고..
하루 안 올렸더니 다음 날 '바빴나 보네' 한마디 하심..
남편한테 당신 엄마니까 당신이 올리라고 했는데 남편은 단톡에 말 한마디 안 하는 사람임.
본인 말로는 엄마는 며느리 사진 받는 걸 더 좋아한다고.
아들이 올리면 '네가 웬일이냐' 하고 끝인데 내가 올리면 반찬 칭찬을 길게 해주신대.
그 말 들으니 또 마음이 약해지더라.
시어머니가 나쁜 분은 아니야.
반찬도 챙겨주시고 생일엔 손편지도 써주심.
그래서 더 거절을 못 하겠어 ㅠㅠ
근데 요새는 저녁에 단톡 알림 소리만 들려도 가슴이 철렁함.
시누이는 사진 올리라는 말을 한 번도 안 들어봤다는데 그래서 더 억울한 마음도 있고.
친구들은 처음부터 선을 그었어야 한다는 쪽이랑 그 정도는 성의라는 쪽으로 갈림..
나는 매일은 힘들고 주말에 한 번 정도면 좋겠는데 이걸 남편이 말해주는 게 맞는지 내가 직접 말씀드리는 게 맞는지 모르겠어.
이거 내가 예민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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