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월 아기 키우는 맞벌이 부부임.
평일엔 둘 다 출근하니까 어린이집이랑 친정엄마 도움 받고 있어. 문제는 주말이야. 우리끼리 정한 건 토요일은 남편 일요일은 나.
근데 남편이 몇 주째 토요일 저녁만 되면 완전 녹초가 돼.. 아기 낮잠 재우는 데만 한 시간 걸렸다고. 밥 먹이다 옷 다 버렸다고. 그러더니 이번 주엔 일요일엔 자기 좀 쉬게 해달래.
솔직히 처음엔 좀 어이없었어. 나는 그 하루를 매주 하는데..
평일 퇴근하고 목욕이랑 재우기도 거의 내가 하고 있고.
근데 또 남편 얼굴 보면 진짜 지쳐 보이긴 함. 원래 체력이 약한 사람이기도 하고. 회사에서도 야근이 많대.
남편 말은 이거야. 자기는 애 보는 게 아직 서툴러서 같은 하루라도 두 배로 힘들다고. 익숙해질 때까지만 봐달래.
친구는 그러다 버릇 된다고 절대 봐주지 말래. 엄마는 그냥 네가 좀 더 하라는데 그 말은 더 듣기 싫고..
나도 쉬고 싶어ㅠㅠ 근데 내가 버티면 남편이 더 지칠 것 같고 내가 봐주면 내가 지칠 것 같아. 둘 다 지치는 게 제일 무서움..
한편으론 남편이 서툰 건 혼자 해본 시간이 적어서인 것 같기도 해. 그럼 오히려 더 맡겨야 늘지 않나 싶고.
이럴 때 익숙해질 때까지 좀 봐주는 게 맞아? 아니면 정한 대로 가는 게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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