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 지 2년 됨. 애인이 커플 영상 찍어서 올려보자고 계속 조름.
애인은 원래 사진 찍고 기록하는 거 좋아함. 우리 여행 다닌 거 모아두면 나중에 추억도 되고 잘 되면 용돈벌이도 된다는 거.
나는 얼굴 나오는 게 싫음. 회사 사람이 볼 수도 있고 혹시 헤어지면 그 영상 다 어쩔 건데 싶음. 커플 계정 했다가 악플 받는 경우도 많이 봤고.
그래서 얼굴 빼고 손이나 풍경만 나오게 하자고 했더니 애인은 그럼 무슨 재미냐고 서운해함. 자기랑 사귀는 게 창피하냐는 말까지 나왔음.
창피한 건 절대 아님. 그냥 우리 둘 일이 모르는 사람들 구경거리 되는 게 싫은 거.
친구들한테 물어보니 반반임. 다들 하는데 뭐 어떠냐는 쪽이랑 나라도 싫다는 쪽.
애인이 원하는 거 들어주는 게 맞음? 아니면 싫은 건 싫다고 버티는 게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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