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 지 2년 된 남친 이야기.
얘는 내 이름을 안 부름. 거의 한 번도.
부를 때는 야. 아니면 너. 그것도 아니면 아무 말 없이 어깨 톡톡.
친구들 앞에서는 얘라고 함. 얘가 이거 좋아해. 이런 식.
처음엔 그냥 말버릇인가 했는데 2년째 이러니까 신경 쓰임.
지난 주말에 남친 친구 커플들이랑 밥 먹었는데 다들 서로 이름 부르거나 애칭 쓰더라.
나만 야.
집에 오는 길에 말했어. 이름 한 번만 불러주면 안 되냐고.
남친은 당황해서 이름 부르는 게 쑥스럽다고 함. 자기 집은 가족끼리도 이름 안 부르고 자랐대.
애칭은 더 오글거려서 못 하겠다고.
그러면서 호칭이 뭐가 중요하냐고. 마음이 중요하지.
틀린 말은 아님. 다른 건 다 잘해주는 사람이라서.
근데 야라는 말 들을 때마다 조금씩 쌓이는 기분.
내가 너무 사소한 거에 서운해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다들 애인 호칭 때문에 서운했던 적 있어?
이거 내가 유난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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