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부터 알던 남사친이 있어.
서로 연애 상담도 해주고 명절마다 같이 술 마시는 사이였어.
지난주에 둘이 맥주 마시다가 갑자기 좋아한다고 하더라.
몇 년 동안 말 못 했대.
나는 너무 당황해서 아무 말도 못 하고 집에 왔어.
생각해봤는데 그 애를 그렇게 본 적은 없어.
근데 잃고 싶지도 않아.
그 뒤로 걔한테 연락이 없어. 나도 먼저 못 하고 있고.
다른 친구한테 털어놨더니 이제 예전처럼은 못 지낸대.
고백한 쪽은 친구로 남는 게 더 힘들다고.
차라리 한동안 거리를 두는 게 배려래.
나는 시간이 좀 지나면 다시 예전처럼 지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게 내 욕심인 건지 모르겠어.
다음 달에 같이 가기로 한 친구 결혼식도 있어서 더 머리 아파.
이런 상황에서 친구로 남자고 하는 거 너무 이기적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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