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일곱, 지인 소개로 소개팅함.
파스타 먹고 카페까지 감. 대화도 꽤 잘 통했음.
밥값은 내가 계산함.
카페는 상대가 내겠다고 하길래 그러라고 함.
헤어질 때도 웃으면서 조심히 들어가라고 해줬음.
집에 와서 오늘 즐거웠다고 먼저 연락함.
답장이 왔는데 저도요 하면서 밥값 반 보낼게요 계좌 알려주세요 라고 옴.
순간 이게 거절인지 배려인지 모르겠음.
친구 하나는 깔끔하게 선 긋는 거라고 함. 애프터 없다는 뜻이라고.
다른 친구는 이십 대는 원래 반반이 기본이라 오히려 좋은 신호라고 함.
나는 그냥 다음에 밥 사라고 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말하면 부담 줄까 봐 고민 중.
계좌 보내자니 끝내는 것 같고 안 보내자니 상대 성의를 무시하는 것 같음.
이거 무슨 뜻으로 받아들이는 게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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