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마흔하나, 애인은 스물여덟.
만난 지 일 년 됨.
나이 차 있으니까 내가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함.
애인 친구들 만나는 날엔 옷도 새로 사고 유행하는 노래도 미리 들어 감.
주말엔 애인이 좋아하는 페스티벌 따라가서 서서 버팀.
솔직히 체력은 좀 딸린다.
월요일엔 출근해서 하루 종일 하품만 함.
친구들은 그걸 보고 안쓰럽다고 함.
너무 맞추다 보면 나중에 지친다고.
있는 그대로 좋아해주는 게 아니면 오래 못 간다는 말도 했다.
한 친구는 그러다 네가 너를 잃는다고까지 함.
애인은 내가 애쓰는 걸 고마워함.
근데 가끔 그냥 편하게 있어도 된다는 말을 하긴 함.
그 말이 배려인지 부담스럽다는 신호인지 헷갈린다.
나는 이게 사랑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했는데 듣다 보니 헷갈림.
이 정도 노력은 당연한 거임? 아니면 과한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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