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고향이 먼 나라라서 장인어른이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오셨어요.
열흘 일정인데 첫날 저녁부터 아내랑 의견이 갈렸습니다.
저는 첫 식사는 좋은 한정식집으로 모시고 싶었어요.
멀리서 오셨는데 사위로서 대접은 제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예약도 미리 알아봐 뒀습니다.
아내는 생각이 달랐어요.
아버지는 비싼 식당보다 동네 사람들 먹는 거 좋아하신다고 편의점 라면부터 같이 끓여 먹자고 하더라고요.
결국 첫날은 아내 말대로 했어요.
장인어른이 매운 국물에 땀 흘리시면서도 엄지를 드셨는데 저는 솔직히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사위가 첫 끼를 라면으로 대접했다는 게 계속 걸리더라고요.
아내는 아버지가 즐거우셨으면 된 거래요.
격식 차리면 오히려 불편해하실 분이라고요.
저는 그래도 한 번은 제대로 된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보고요.
남은 일정 식사 어떻게 짜는 게 맞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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