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때부터 붙어 다닌 친구가 있음.
작년부터 새로 다니기 시작한 종교 모임이 있는데 요새는 주말마다 거기 있음.
연락하면 답장은 늘 모임 끝나고 온다.
얼마 전 친구 어머님한테 전화가 왔음.
애가 모임에 돈도 꽤 내는 것 같다고 나한테 한번 말해달라고 하심.
솔직히 나도 좀 걱정은 됐음.
근데 친구는 지금이 제일 행복하다고 함.
회사 일로 힘들 때 거기 사람들이 제일 먼저 챙겨줬다고.
나한테 같이 가보자고 한 적도 없고 강요도 없었음.
믿는 걸로 뭐라 하면 너도 똑같다고 할 것 같아서 말을 못 꺼내겠음.
친구 인생이니 내가 끼는 게 맞나 싶다가도
나중에 무슨 일 생기면 그때 왜 말 안 했나 후회할 것 같음.
이럴 때 친구로서 한마디 하는 게 맞음 아니면 지켜보는 게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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