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부터 친한 친구가 작년에 결혼했음.
한 달에 한 번은 꼭 만나는데 만날 때마다 남편 얘기가 나옴.
문제는 그게 고민이라고 하는데 나한테는 전혀 고민으로 안 들림.
남편이 주말마다 요리를 해줘서 살이 쪘다.
시댁에서 집 보태준다는데 부담스럽다.
남편이 기념일을 너무 챙겨서 피곤하다.
이런 식임.
나는 연애도 몇 년째 안 하고 있고 월세 살면서 혼자 버티는 중이라 듣다 보면 속이 쓰림.
어제는 친구가 너는 자유로워서 좋겠다고 하는데 웃으면서 대답하느라 혼났음.
근데 친구가 일부러 자랑하는 애는 아님.
진짜 그런 걸로 고민하는 성격이고 결혼하고 나서 털어놓을 데가 나밖에 없다고 함.
내가 꼬여서 그렇게 들리는 건가 싶기도 함.
친구한테 솔직하게 말하자니 관계가 어색해질 것 같고
계속 듣자니 만날 때마다 기분이 가라앉음.
이거 내 열등감 문제임?
아니면 친구가 좀 눈치 없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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