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착한 건 인정해
화도 안 내고 집안일도 시키면 다 해
근데 센스가 없어
지난주에 내가 몸살 나서 누워 있었거든
뭐 먹고 싶냐길래 입맛 없다고 했더니 매운 떡볶이 사 왔더라
자기는 아플 때 그거 먹으면 힘이 난대
고맙긴 한데 먹을 수가 없잖아..
생일엔 갖고 싶은 거 말하라고 해서 말해줬더니 딱 그거 하나만 사 옴
편지나 꽃 같은 건 없음
친구들은 말 안 해도 알아서 챙기는 남편 얘기 하는데 솔직히 부러워
근데 친구 하나가 그러더라
말한 거 정확히 해주는 게 어설픈 센스보다 낫다고
자기 남편은 센스 부린다고 엉뚱한 거 사 와서 매번 환불하러 간대
듣고 보니 틀린 말은 아닌 거 같기도 하고
센스 없는 남편이랑 사는 사람들 어때?
가르치면 늘어?
아니면 그냥 장점 보고 내려놓는 게 맞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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