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가족이랑 바닷가 가는 국도를 탔어요.
왕복 2차선 구불구불한 길인데 뒤에서 오토바이 열 대 넘게 줄지어 오더라고요.
사이드미러로 보니 차선 양쪽으로 나눠서 붙어 오는데 솔직히 겁났습니다.
커브 길에서 몇 대가 중앙선 넘어 추월하고 나머지는 제 차 뒤에 바짝 붙었어요.
애가 뒷자리에서 무섭다고 울어서 갓길에 잠깐 세웠습니다.
저도 손이 떨려서 한참 숨 고르고 다시 출발했어요.
그 사이 무리가 다 지나갔는데 손 흔들고 가는 분도 있었어요.
집에 와서 라이더들 글을 좀 찾아봤어요.
대부분은 단체 주행할 때 간격 지키고 무전으로 신호 맞춘다고 하더라고요.
앞차가 너무 느리면 뒤가 밀려서 오히려 위험해진다는 글도 있었고요.
실제로 저도 처음 가는 길이라 제한속도보다 꽤 느리게 달렸습니다.
뒤에 누가 오는지 신경 쓸 여유도 없이 내비만 보고 갔고요.
라이더 친구한테 얘기하니까 무리 지어 다니는 게 오히려 안전 때문이래.
혼자 다니면 차들이 오토바이를 잘 못 봐서 더 위험하다고.
그 말도 이해는 가요.
그래도 커브에서 중앙선 넘는 건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아내는 그냥 우리가 먼저 비켜줬으면 됐다고 하고요.
다음 달에 또 그 길로 갈 일이 있는데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도로에서 오토바이 단체 주행 마주쳤을 때 다들 어떻게 하세요?
제가 그날 예민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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