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동 간호사로 일한 지 육 년째입니다.
밤 근무와 낮 근무를 번갈아 하다 보니 몸이 먼저 신호를 보냅니다.
작년부터는 잠을 제대로 자본 기억이 없습니다.
같이 입사한 동료들도 하나둘 병원을 떠났습니다.
마침 의료기기 회사에서 연봉을 더 주겠다는 제안이 왔습니다.
회사로 가도 간호사 경험을 살리는 자리입니다.
어머니께 말씀드렸더니 표정이 굳으셨습니다.
그럼 그동안 월급 보고 버틴 거였냐고 하셨습니다.
어머니는 제가 아픈 사람 돌보는 일을 평생 할 줄 아셨다고 합니다.
주변에 자랑도 많이 하셨습니다.
저는 돈도 중요하고 사람 돌보는 마음도 진심이었습니다.
둘 중 하나만 골라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어머니가 서운해하시는 마음도 모르는 건 아닙니다.
직업을 바꾸는 이유가 돈이면 사명감이 없는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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