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에 첫 하프 마라톤 나감..
석 달 동안 퇴근하고 매일 뛰었음..
그래서 애인한테 결승선에서 기다려달라고 했거든..
근데 대회 날 시내 도로가 거의 다 통제됨.
애인 집에서 결승선까지 평소엔 사십 분인데 그날은 버스가 다 돌아가서 두 시간 넘게 걸린다고 함..
게다가 결승선 근처는 아침 일찍부터 막혀서 새벽같이 나와야 한다고.
애인 말은 이거임.
너 뛰는 건 응원하는데 그 길 뚫고 가서 오 분 보고 오는 건 좀 아니지 않냐고..
끝나고 저녁에 맛있는 거 사주겠다고 함.
머리로는 알겠음..
근데 석 달 준비한 게 끝나는 순간에 아무도 없으면 좀 허전할 것 같음..
같이 뛰는 동호회 사람들은 다 가족이 온다는데.
이거 서운해하는 게 유난임? 아니면 한 번쯤은 와줄 만한 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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