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내내 가시방석이었어.
우리 집 애 둘이 올해 나란히 이름만 대면 다 아는 대학에 들어갔거든. 나도 기쁘지. 근데 시어머니가 친척들 모일 때마다 그 얘기를 꺼내셔.
전 부치면서도 하시고 상 차리면서도 하시고.
문제는 시누이네 큰애가 올해 재수 중이라는 거야. 시누이는 웃고 있는데 눈이 안 웃더라. 결국 설거지하다가 나한테 조용히 그러더라. 새언니가 어머님 좀 말려주면 안 되냐고.
남편한테 말했더니 엄마가 손주 자랑하는 걸 며느리가 무슨 수로 막냐고 해. 틀린 말은 아니야. 평생 자랑할 일이 별로 없으셨던 분이라 그 마음도 알겠고.
근데 시누이 입장도 너무 이해돼. 나라도 서운했을 거야ㅠㅠ
내가 어머님께 그만하시라고 말씀드리는 게 맞아? 아니면 모른 척 넘어가는 게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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