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랑 만난 지 일 년 조금 넘었어요.
얼마 전에 여자친구가 회사 선배랑 저녁 먹고 들어간다길래 그런가 보다 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둘이서만 술을 마셨더라고요.
선배는 남자고 같은 팀 사수예요.
여자친구 말로는 그 선배가 다른 팀으로 옮기기 전에 인수인계할 게 많아서 잡은 자리래요.
둘 다 그런 사이 전혀 아니고 저도 그 선배 결혼한 거 안다고요.
입사 때부터 일을 많이 가르쳐준 고마운 선배라는 얘기도 저한테 여러 번 했었고요.
저도 여자친구를 의심하는 건 아니에요.
그냥 미리 말해줬으면 좋았겠다 싶은 거죠.
저녁 먹는다는 말만 듣고 나중에 술자리였다는 걸 알게 되니까 기분이 좀 이상하더라고요..
그래서 다음부터는 둘이서 술 마시는 건 피해줬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여자친구가 많이 서운해합니다.
회사 다니다 보면 선배랑 단둘이 밥이나 술 먹을 일이 생기는데 그때마다 남자친구 허락받아야 하냐고.
자기는 제가 여자 동기랑 커피 마시는 거 한 번도 뭐라 한 적 없다고요.
듣고 보니 제가 너무 좁게 구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근데 커피랑 술은 좀 다르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여자친구는 제가 자기를 못 믿는 거라고 받아들인 것 같아서 그것도 마음에 걸려요.
애인이 이성 직장 선배랑 단둘이 술 마시는 거 다들 괜찮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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