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랑 사귄 지 8개월 됨.
여자친구는 이름 들으면 다 아는 학교 나왔고 나는 그보다 한참 아래 학교임.
여자친구는 한 번도 그걸로 뭐라 한 적 없음.
오히려 내가 혼자 신경 씀.
여자친구 친구들 모임 가면 학교 얘기 나올 때마다 괜히 작아짐.
얼마 전엔 여자친구 동기 결혼식에서 다들 같은 학교라 나만 겉돌았음.
집에 와서 괜히 퉁명스럽게 굴었다가 싸움.
여자친구는 학교 얘기 한 사람 아무도 없었는데 왜 그러냐고 함.
그 말이 맞음.
여자친구는 내가 일하는 분야에선 학교보다 실력이 더 중요하지 않냐고 함.
나도 머리로는 아는데 막상 그 자리에 가면 또 움츠러듦.
근데 친구들은 결혼까지 가면 집안에서 분명히 말 나온다고 겁줌.
이 얘기 꺼내는 것 자체가 쪼잔해 보일까 봐 친구들한테도 잘 못 함.
내 자격지심임? 아니면 미리 생각해둬야 하는 문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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