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은 삼 남매.
다들 결혼하고 흩어져 살아서 아빠가 밥 먹자고 해도 날짜 맞추기가 어려움.
지난 몇 달은 한 번에 다 모인 적이 없었음.
그러다 지난주 아빠가 시골 땅 정리 얘기 좀 하자고 연락함.
그날은 웬일로 셋 다 시간이 맞았어.
저녁 먹고 얘기 끝나갈 즈음 아빠가 한마디 하심.
땅 얘기 한다니까 다 오는구나.
분위기 얼어붙음.
나는 진짜로 그날 우연히 시간이 됐던 거고.
형은 중요한 얘기라니까 일부러 휴가 낸 게 맞대.
그게 왜 서운할 일이냐고 오히려 형이 발끈함.
아빠 마음도 이해는 돼.
평소 밥 먹자는 건 다들 미루다가 그날만 바로 모였으니까.
근데 우리도 각자 사정이 있었던 건데.
이거 아빠가 서운할 만한 거야? 우리가 무심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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